1. 블렌딩이란 무엇인가? 단순한 혼합이 아니다
많은 분들이 블렌딩을 “그냥 원두 섞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진짜 블렌딩은 ‘맛의 설계’입니다.
바리스타는 단순히 원두를 섞지 않습니다.
각 원두의 산미, 단맛, 쓴맛, 향미, 바디감, 후미(애프터 테이스트)를 고려하여 완벽한 조합을 찾아냅니다.
엑셀사 원두를 기반으로 블렌딩을 설계한다는 건, 기성품을 넘어서 나만의 시그니처 커피를 만든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2. 엑셀사 원두로 블렌딩을 설계해야 하는 이유
엑셀사의 장점은 균일한 품질, 풍부한 라인업, 그리고 초보자도 접근하기 쉬운 안정성입니다.
엑셀사를 기반으로 블렌딩을 설계하면:
- ✔️ 생두 상태에서의 품질 편차가 적음
- ✔️ 원하는 향미 방향으로 조정이 쉬움
- ✔️ 커핑/테스트가 용이함
- ✔️ 소량으로도 테스트 가능
특히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카페 운영자, 홈카페 마니아, 바리스타 시험 준비생에게 추천합니다.
3. 1단계: 목표 프로파일 정하기 – 어떤 맛을 만들고 싶은가?
블렌딩 설계의 첫걸음은 바로 '맛의 목표 설정'입니다.
아래 예시처럼 방향을 먼저 정해야 해요.
균형형 | 산미, 단맛, 고소함의 조화 | 아메리카노, 드립 |
묵직형 | 쓴맛 중심, 초콜릿 향, 바디감 강화 | 라떼, 카푸치노 |
산미형 | 과일 산미, 플로럴 | 아이스 드립, 콜드브루 |
디저트형 | 달콤한 향미, 캐러멜, 너티함 | 브런치용 커피 |
TIP:
에스프레소 블렌딩을 원한다면 바디와 후미가 중요하고, 드립 블렌딩을 원한다면 향미와 산미가 핵심입니다.
4. 2단계: 블렌딩에 사용할 품종 고르기
앞서 추천드린 엑셀사와 잘 어울리는 원두 품종 중에서 2~3가지 조합을 고릅니다.
예시 조합:
🟡 균형형 (베이직 블렌딩)
- 브라질 카투아이 (40%)
- 콜롬비아 카투라 (40%)
-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20%)
➡ 고소함 + 산미 + 바디의 조화
🔵 산미형 (플로럴 & 시트러스 중심)
- 에티오피아 티피카 (50%)
- 케냐 SL28 (30%)
- 콜롬비아 카투라 (20%)
➡ 화사함 + 강한 산미 + 밝은 애프터
🔴 묵직형 (에스프레소용)
- 브라질 내추럴 (50%)
- 수마트라 아템 (30%)
- 과테말라 SHB (20%)
➡ 초콜릿, 다크한 스파이스, 진한 바디
5. 3단계: 비율 설계 – 맛의 균형은 수치로 조절된다
원두의 혼합 비율에 따라 커피의 풍미가 확 바뀝니다.
처음부터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아래 기준을 참고해보세요.
- 베이스 원두: 40~60%
(맛의 뼈대를 담당 – 예: 브라질, 콜롬비아) - 서브 원두: 20~30%
(포인트 역할 – 예: 에티오피아, 케냐) - 보조 원두: 10~20%
(바디, 후미, 개성 추가 – 예: 인도네시아, 루안다 등)
TIP:
에스프레소 기반이면 베이스를 묵직하게, 드립 기반이면 서브를 화사하게 설정하세요.
6. 4단계: 샘플 로스팅 & 커핑 테스트
원두를 고르고 비율을 정했으면, 로스팅 레벨을 선택해야 합니다.
엑셀사 원두는 보통 미디엄~미디엄 다크 로스팅에 적합합니다.
로스팅 팁:
- 산미형 블렌드: 미디엄 라이트
- 균형형 블렌드: 미디엄
- 바디형 블렌드: 미디엄 다크 ~ 풀시티
이후, 커핑을 통해 맛을 비교해보세요.
커핑 체크리스트:
- 산미: 과일, 시트러스, 식초 느낌 중 어떤가?
- 단맛: 캐러멜, 꿀, 설탕 느낌이 나는가?
- 향미: 꽃, 초콜릿, 견과류, 허브 등
- 바디: 물 같음 vs 묵직함
- 애프터: 맛이 오래 남는가, 단조로운가
7. 5단계: 피드백 받고 미세 조정하기
처음 만든 블렌딩이 완벽할 확률은 적습니다.
반드시 주변 바리스타나 커피 마니아에게 피드백을 받아보세요.
- 산미가 너무 강하다면? → 산미 품종 비율을 줄이기
- 바디가 약하다면? → 인도네시아, 브라질 비율 늘리기
- 향미가 심심하다면? → 에티오피아나 SL28 추가
엑셀사 원두는 조합에 유연성이 있어서, 실험과 수정이 쉽습니다.
엑셀사 블렌딩 설계, 더 이상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
엑셀사 원두를 활용한 블렌딩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원두 품종의 특성과 목표 맛만 잘 설정하면, 나만의 시그니처 블렌딩 커피를 만들 수 있어요.
✅ 커피 입문자 → 블렌딩을 배우는 입문 루트로
✅ 카페 창업자 → 우리 매장의 아이덴티티로
✅ 홈카페 유저 → 나만의 맛 찾기 프로젝트로
오늘 한 번, 엑셀사 원두로 당신만의 블렌딩 커피를 설계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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